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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맛집/연말연시 쓰린 속을 확 풀어주는 해장국의 왕자 무교동 북어국집

윤 중 2012. 12. 2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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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맛집/무교동맛집/무교동북어국집/터줏골

줏골

연말연시에 회식을 포함해서 술자리가 빈번하시죠?

우선 해장국은

"전날의 술기운으로 거북한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

바로 국어사전에 해장국을 이렇게 설명했어요


해장국의 종류나 취향에 따라서 수없이 많지요

콩나물해장국, 선짓국, 복엇국, 올갱이해장국, 우거짓국 등등

 

지방함량이 적고 맛이 개운하면서 담백한

"북어국"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간 해독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을 좋아하는 윤중이 1970년대 초반부터 단골로 다닌 맛집

메뉴는 달랑 북어국 한가지입니다

무교동 북어국집(구 터줏골)





국내산 사골로 푹 곤 육수와 강원도 고성지역의 황태를 함께 끓인 후

달걀을 풀고 잘게 썬 파를 넣으면 뜨끈뜨끈한 북엇국이 손님의 식탁에 바로 올라온다





1968년부터 개업하여서 아들 형제에게 가업을 승계한 북엇국 전문업소이고

일본인 등 외국에도 소문이 많이 되어서 아침은 물론 점심 시간대에는

지위고하는 물론 인기인들도 항상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예가 허다하고 예약은 없습니다





시원한 물김치를 주면서 주문을 받습니다

메뉴를 고르라는 뜻이 아니고

북어건더기와 두부 그리고 달걀을 풀어서 끓인 모두를

 먹을 것인지의 묻는 뜻으로

"전부 드릴까요"


간혹 북어건더기를 빼고 먹겠다는 손님이 있더군요

이것도 저것도 없이 그냥 국물만 먹는 사람도 있구요





주문을 마치고 나면 먹을 준비합니다

식탁의 가운데 통에 들어있는 반찬을 먹을 만큼씩 덜어요

천연의 정력제로 알려진 일명 기양초(起陽草)라 하는 부추로 담은 부추김치

발효식품의 대명사이고 아삭한 맛이 일품인 배추김치

아삭아삭하는 씹는 맛이 일품인 오이지 무침




북어국을 주면서 종업원이 꼭 하는 말

"부족하시면 더 드립니다"

이때에도 국물만 원하든지, 두부를 포함해서 리필을 하든지,

아니면 건더기와 두부 그리고 달걀을 푼 모두를 포함하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얼마든지 더 리필이 가능합니다





북어국에는 새우젓으로 알맞게 간을 합니다

일본인들은 새우젓 무침을 종종 주문하더군요

새우젓과 잘게 썬 파 그리고 참기름하고 깨소금을 섞은 새우젓무침을

공깃밥 위에 얹어서 먹거나 비벼서도 잘 먹더군요





흰 쌀밥을 주지만 이 또한 리필이 가능합니다

많이 드시려면 부끄럼 없이 주문하면 바로 가져다주거든요^^





북어국(6,500원) 전체의 상차림 모습





북어국을 한 두번 떠먹으면서 간을 맞는지 보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해요

국물은 담백하며 구수해서 해장용으로는 끝내주거든요


단백질이 풍부한 북어는 알코올 해독과 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예로부터 해장국으로 인기가 많지요







공깃밥을 한번에 몽땅 북어국에 말아도 상관없겠으나

맛과 멋을 아는 윤중은 반 공기씩만 북어국에 말아서 먹는답니다

한 번에 다 넣으면 밥알이 퉁퉁 불어서 탱탱하지 않으므로 맛이 뒤떨어지니깐

조금씩 말아가면서 드시면 더 맛나서 좋더라구요





  북어국의 왕자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





무교동북어국집(구 터줏골)

서울 중구 을지로1길 38(다동 173)

02) 777-3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