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집/경상도

경북 안동맛집/ 소박하지만 간결하고 담백한 손칼국수

윤 중 2011. 6.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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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묵집

 

옛 문화를 가장 잘 계승하고 있는 안동에서

맛과 멋을 즐기는 윤중에게는 특별한 기대가 있다

 

안동 하면 생각나는

하회마을, 탈춤, 양반, 고택, 그리고 많은 서원과 더불어서

안동 간고등어, 안동 찜닭, 헛제삿밥, 안동 한우, 안동 식혜도 유명하지만

 빠질 수 없는 칼국수가 자라잡고 있다

 

빠듯한 일정으로 모두 둘러보고 먹으면서 맛보기에는

턱도 없는 시간이지만 밀가루 음식 중에서도

유독 칼국수를 더 좋아하기에

일정의 우선순위에 넣은 칼국수집

GO~  GO~

 

 

 

말이 필요없는 손칼국수

주문하면 반죽해서 숙성 보관 중인 밀가루를 밀고 썰어서

칼국수를 만들어줘요

 

 

 

 

 

 

 

식당이라고는 허름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분위기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정감이 가는 물건을 발견했어요

윤중이 초등학교 시절에

각 가정 통신문을 통해서 작성하는 소위 말하는 재산목록

케이스가 있는 텔레비전과 손재봉틀

그리고 전화기와 오래된듯한 목재로 만든 가구들

 

 

 

 

그날그날 쓸 밀가루를 미리 반죽해서 적당한 시간을 숙성시키고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고르게 밀고 펴기를 반복해야만

칼로 썰 수 있게끔 만들어진다

 

안동국수의 특징은

밀가루에 콩가루를 넣어서 얇게 밀어 끓는 장국에 넣는답니다

 

 

 

 

 

윤중의 눈에는 손국수가 제일 먼저 들어 오는군요

밀가루가 아니고 밀가리 음식을 좋아하니깐 ㅋㅋㅋ

 

 

 

 

 

 

 

칼국수를 주문하고 동동주로 목을 축이는데

무슨 밑반찬이 이리도 많이 나오는 거지?

 

오호라~~

배추전이네요^^

싱싱하고 커다란 배추 한 잎으로 따뜻하게 전을 부쳐서

담백한 맛을 전해주는 배추전

이거 얼마 만에 맛을 보는게냐???

입맛이나 밥맛 없을때 먹어도 좋지만

동동주의 술안주에는 더없이 천생연분이더군요

 

 

 

 

 

밑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러우면서

그야말로 입에 착착 감기는 듯 깔끔하다

 

 

 

 

 

 

 

 

 커다란 무쇠로 만든 가마솥에서 가스불이 아닌 장작불을 때면서

100% 국내산의 콩으로 직접 만들었기에 보기에는 거칠어 보여도

더욱 고소함이 강한 손두부

 

 

 

 

 

별 양념이 들어가지 않는듯한 겉절이와

두부를 함께 먹으니깐 평소에 서울의 시중에서 먹는

그런 두부와는 맛이 질적으로 다르더군요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공깃밥을 조금씩 주더군요

채소랑 쌈을 싸서 먹으면 더욱 좋다고 설명하면서,,,

집에서 담근 토종 된장이 구수하면서 짭짤한 듯 묘~한 맛

쌈장으로 아주 잘 어울립니다

 

쌈을 싫어한다면 나중에 나오는 칼국수에

풍덩 넣어서 말아 먹어도 좋지요

밥은 야박한 서울에서 공기당 1,000원씩에 파는 식이 아니라

리필 가능하답니다

 

 

 

 

 

 

 

사골이나 닭 뼈를 오랫동안 우려내지도 않고,

멸치나 다시마 그리고 무를 푹 고아서 만든 육수는 더욱 아니면서

 깔끔하고 간결한 듯 맹물로 삶은 칼국수인데

이리도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 나올 줄이야~~ 

 

그래서

정겨운 맛

옛 맛을 이어주는 안동국수의 참 맛입니다

 

먹고 싶다^^

 

 

 

 

 

 

 

황토방묵집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오산리 526

(가게 앞 주차)

054) 841-8844

 

 

 

 

 

 

추천하시는 임은 참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