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집/중구

윤중의 맛집 165호/오장동함흥냉면/중구 오장동/함흥냉면

윤 중 2008. 7. 1. 10:30
728x90

바야흐로 냉면의계절

어느 사람은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지 제 맛을 느낀다 하더군요

그야 요즘은 아이스크림을 여름에만 먹나요?

 

여러 설이 있지만...

좌우간 오늘은 원조의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오장동을 찾았다

이곳에 함흥냉면집이 나란히 3군데 있는거 아시죠?

 

신세대들의 입 맛에 맞춘 퓨전 스타일이나   아니면 테이크아웃이다 해서

 음식 맛이 많이도  변합니다만

 

전통음식의 옛 맛을 지키는...  그러나 분위기가 멋지지도 않으면서

허겁지겁 먹고 쫓기듯 나와야하는

 오장동함흥냉면집 입니다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8번출구로 나와서

중구청앞 골목에있어요

 

 

 원래 회냉면을 이북은 가재미를 사용하고 남한에서는 홍어를 많이 쓰였으나

가격이 많이 올라서 국산 홍어를 회냉면에 사용하는집이 얼마나 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개업한지가 50여년을 훌쩍 넘겼고

현재의 건물은 1990년대에 약2년간 영업을 중단한채로

신축해서 지금의 건물이 완공되었지요

 

1.2층으로 나뉘어있지만 신발을 신고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없고

온돌 형식에 길게 놓여있는 탁자로서 신발만 전문으로 챙겨주는

종업원이 따로있어요

 

전화는 2267-9500

 

 

 

 여러 음식점  그리고  세상 물자가 많이도 올랐는데 이집이라고

옛날 가격을 그대로 받겠어요

 

 

 

 각자의 취향대로 설탕, 다대기, 겨자, 식초등을 첨가해서

먹으라고 준비 해 두었어요

더 이상 반찬이 없어요ㅠㅠ

혹, 수육을 주문하면 줄려나...

 

 

 

 육수는 쇠고기와 사골을 넣고 오래도록 푹 끓인 후에

간장으로 간을 해서 빛갈이 갈색으로 나타나지요?

매우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먹어야만합니다

 

자고로 냉면이라함은  육수와 면발이 맛을 좌우하는거 잘 아시죠...

육수 맛이 탁월하게 끝내 줍니다

 

 

 

 회냉면 7,000원

그 흔한 달걀 반쪽이 안보이지요

달걀과 회하고는 궁합이 안맞다나요

그래서 회냉면에는 없답니다.  서운해 하지마세요

 

 

 

 종업원이 가위를 들구선 "잘라드릴께요"

당연한듯이 말 하더군요   "아니요  걍~ 주세요"

 

어느사람이 이야기했지요

"냉면을 잘라 먹는 사람에게는 돈도 꿔주지 말아라"  이런 속담 들어 보셨어요?

냉면을 가위로 잘라서 먹는사람은 인생살이를 걍~ 대충대충 편리하게만

살아 가려는 습성 때문에 이런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할 확율이

매우 낮다나요(믿거나 말거나)

 

 

 

개인의 취향대로 설탕, 식초, 겨자, 다대기등을 첨가하세요

 

 

 

 

 

 골고루 비벼줍니다

회의 양이 부족한듯해요

그래서 사리 1개를 3,000원에 주문했어요

물론 다대기도 더 넣어야지요

 

 

 

 이집은 함흥냉면 전문집으로서 고구마 전분 을 100% 사용하기 때문에 면발이 가늘고 질긴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 이빨로 충분히 끊을 수 있고 면발이 입 속으로 빨려 들어오면서 매콤, 달콤, 새콤한 맛을

음미하면서  즐겨보세요

훨씬 맛나요

 

냉면  한 입먹고...  육수 한 모금 마시고...   또...

입 맛을 느끼면서  육수를 마시면 속이 깔끔하게 씻어주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함흥냉면이니  평양냉면이니 하는  경계선이 점차 없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만

이집에서는 물냉면 보다는 비빔냉면이 좋고  비빔냉면 보다는 회냉면을 적극 추천합니다

 

현재에도 많은 단골고객들이 옛 맛의 향수가 그리워서 왕래하고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예전보다 못하다는 의견이 많으나

그래도 이런 맛을 내는 곳이  이곳 뿐이라고들 합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어요

계산하고 나오면서  회가 무었이냐고 물어봤지요

2층의 젊은 여자분은 "간재미"다

1층의 늙은 여자분은  "홍어"다

 

숙제로 확인을 꼭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