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경상도

경북 예천여행/이 시대 마지막 주모의 숨결을 느끼는 예천 삼강주막

윤 중 2013. 8. 18. 05:59
728x90

경북 예천여행/예천 삼강주막막걸리축제/삼강주막


주막의 사전적 뜻은 시골 길가에서 밥과 술 따위를 팔고

나그네에게 잠자리도 제공하는 집인데...

요즈음의 세상으로 비유한다면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또는 

펜션하고는 좀 다른 영업 스타일이겠지요


아무튼

 강원도 황지 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과

봉화에서 발원한 내성천 그리고 문경에서 발원한

금천의 세 물줄기가 모이는 곳을 삼강이라합니다


이 삼강이 만나는 삼강 나루터에 1900년경 지은 주막으로서

주모인 뱃가할매는 2005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고

2007년 말경 복원되면서 현재는 인기 절정의 관광 명소로

발전한 삼강주막이면서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의

대표적인 건물이자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답니다.

 

 

 

 

 

예천 삼강주막은 삼강 나루의 나들이객에게

허기진 배 속을 채워주고 보부상1들의 숙식처이자

때로는 시인이나 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했던 건물이다

 

어디를 가나 카메라가 비치는 명소에서는 다른 자리도 많겠지만

이리도 당당하게 자리를 선점(?)하고 오랫동안 노닥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작가나 블로거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지요

(사진을 찍어도 상관없다는 뜻이겠지요)

흥

 

 

 

 

 

 

 

삼강주막을 중심으로 보부상, 사공숙소 등으로 사용되었고

건물이 새롭게 지어져서 지금은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 때의

건물로 이용된다.

 

 

 

 

 

 

 

삼강주막 바로 옆에는 수령 450여 년의 회화나무로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그늘에서 커다란 상을 펴 놓거나 자리를 깔고

막걸리 한 사발이랑 술안주를 함께 마시면서

시 한 수 읊으면 세월 가는 줄 모르겠는데요

 

 

 

 

 

 

1900년경에 지은 이 삼강주막 건물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서 

 건축역사 자료로 희소가치가 클 뿐 아니라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되었다.

 

 

 

 

 

 

부엌의 벽면에는 외상변제 장부를 써 놓은 흔적이 보입니다

글자를 몰랐던 할머니는 손님이 외상을 하면 부엌 벽에 금을 그어 표시를 했다네요

한잔이 외상이면 짧은 금을 긋고, 한 주전자는 길게 금을 그어

표시했는데 외상값을 다 갚으면 가로줄을 그어 지웠다고 합니다

지금도 가로금이 지워지지 않은 짧은 금은 주모에게 외상값을

갚지 않은 금으로서 몹쓸 사람이거나 신용이 없다 하겠지요

현재는 중간중간마다 유리로 덮었지만요^^

 

 

 

 

 

 

 

재래식 화장실의 모습

뒷간 내부의 모습이 밖에서도 희미하게 다 보이는데요 ㅋㅋㅋ

지금도 사용하지는 않겠지요^^

 

 

 

 

 

들돌은 일반적으로 농촌의 청년이 장성하여 농주(어부)로서

인정받는 의례에서 생겼다.

나루터와 주막을 중심으로 많은 물류의 이동에 따라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 돌을 들 수 있는 정도에 따라 품값을

책정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윤중도 힘자랑을 할 겸 들돌을 들어볼 걸 그랬지요 ㅎㅎㅎ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가 열리면서 각지의 유명한 막걸리 등의

제조사에서는 자사 상품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짠데 골고루 먹어보자 ㅎㅎㅎ

 

 

 

 

 

  

일행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아서 윤중도 무료의 시음에 참석했는데요

경북 청도군 풍각면 봉기리 1116(풍각면 봉기1길 17)에 있는

운문주조에서 생산한 맑은감주는 알코올 도수 10도의 맑고 깔끔하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운 국내산 백미와 씨 없는 감인 명품 청도 반시 등으로

빚었다는데 나중에 별도로 시음하고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054-373-9993

 

 

 

 

 

 

 

 

막걸리를 사랑한 시인 천상병은

 

나는 술을 좋아하되

막걸리와 맥주밖에 못 마신다

.

.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주는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에 와서

막걸리 한 사발 마시는 데에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특별한 체면 따위가 있겠습니까^^

아무 데서 텁석 주저앉거나 서서 맛나게 마시면 되지요 ㅎㅎㅎ

 

 

 

 

 

막걸리 한 사발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주면서

함께 먹는 두부와 묵 그리고 배추전 등의 맛에

기분 좋게 홀딱 반했다우^^

 

 

 

 

 

 

삼강주막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219

054-655-3132

 

 

 

 

 

 

 

 2013, 08, 18 Daum 블로그 추천하는 맛집에 소개되었어요 

 

 





 

  1. 옛적에 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아울러 이르던 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