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맛집/광화문맛집/세종문화회관근처 맛집/소문
소문 들어 보셨어요?
올바른 음식 소문(笑門) 말입니다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뒤에 있는
용비어천가 오피스텔 지하 1층에 개업한 한식집인데요
모든 음식에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양념만을 고집하며
최상의 재료로써 음식을 만든다기에 초청받은 후기입니다
자신 있는 음식재료로 만든 부잣집 밑반찬인 보리 굴비 정식
사라진 입맛을 확실하게 다시 찾아 줍니다
별도의 온돌방이나 독실은 없고 왼쪽의 사진같이 두 테이블 정도는
일반 손님과 가림막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식당 내부에 전시하여 둔 그릇이 모양이나 색깔로 볼 때 보통의 수준은 넘을 거 같은데요
골동품을 약간 소장한 윤중의 속마음으로는 은근히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발동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취향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생겼나 봐요^^
우리나라의 3대 사찰 중 국보로 지정된 불보종찰인 통도사 대웅전 위에 올려진
기와와 버금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진으로 척 보아하니 수백 년은 족히
지난 기와인 것 같은 생각이 여행과 맛집 블로거인 윤중의 머릿속으로 스쳐 갑니다
소문이 쭈욱~ 변치 않고 진실이길 기대합니다
식사는 보리 굴비 정식으로 결정했고
식사 이전에 반주 겸해서 우선 봉평 묵과 한우 석쇠불고기를 주문합니다
맛나게 먹다 보면 또 주문하겠지만요^^
계절에 따라서 메뉴판에는 없지만, 당일에 가능한 요리도 있다는군요
수저 세트와 받침까지 마음에 쏙 드는데요
첫 숟가락으로 먹은 물김치는 시원함을 넘어서
입안을 말끔하게 씻어주고 식욕을 강하게 돋워 줍니다
한우 석쇠불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상추쌈 그리고 마늘과
알맞게 썬 청양고추, 쌈장, 봉평 메밀묵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집니다
약간 매콤한 듯하면서 아삭한 배추김치
한우 1++ 등급을 주방에서 정성 들여서 석쇠로 구운 한우 석쇠불고기
적당히 얇게 썬 쇠고기를 간이 세지 않도록 양념을 하고 구워서
코끝으로 풍기는 냄새는 오직 빨리 먹고 싶은 생각 말고는 없네요 ㅋㅋ
메밀 하면 바로 강원도 봉평이 생각나지요
이효석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봉평 말입니다
그 봉평産 메밀가루만을 100% 사용해서 쑤었다는 메밀묵
메밀묵의 모양은 비슷하게 같을지언정 아무나 흉내를 내지 못하는
메밀의 은은한 향과 혀 속에서 느끼는 맛이 남다릅니다
수요가 있으면 따르듯
많은 손님이 선호하는 달짝지근함이 대세인 요즘 불고기의 맛이지요
양질의 소고기 재료는 물론이고
손님의 식탁에서 각자 고기를 굽고 수고하는 일이 없이
주방에서 익혀서 식탁에 올리고 불고기를 다 먹을 동안까지
쉽게 식지 않도록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용기에 올려 있어서
행복하게 먹는 데 지장은 없었지만 고기의 육즙이나 물기가 많이 빠진듯
퍼석한 느낌이 드는 게 약간의 흠이랄까요
된장 베이스에 은은한 쑥 향이 온몸을 휘감는 여운이 오래 있어서
쑥국을 다 먹는 동안까지 윤중의 시골 고향에 온듯한 기분입니다
식감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소고기 육 전과 대구전,
충청도식의 음식인 명인 된장과 고추장, 방아 등을 넣어서 지짐 한 장떡,
관자전과 호박 그리고 연근 전을 맛보면서 애주가인 윤중의 머릿속에서는
막걸리를 함께 마시고 싶은 생각이 살짝 스쳐 가네요
보리 굴비정식 등장이요
손님이 여럿이 왔을 때도 개인별로 주는 상차림이어서
누가 더 많이 빨리 먹는다
좋은 부위만 골라 먹는다
이런저런 사유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더욱 위생적이어서 기분까지 좋았어요^^
보리 굴비 정식인데도 맛깔스러운 깻잎 장아찌, 배추김치, 마늘종 무침
순창 고추장, 달걀찜, 가지 볶음 등 밑반찬이 좋은데요
보리 굴비를 손님이 밥숟가락 위에 올려서 먹기 편리하도록 손질해 준건 아주 좋으나
영광굴비 특징인 머리통에 나타난 소위 계급장 같은 다이아몬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집에서 내세우는 전국 최고의 재료라 한다면 당연히 영광굴비라는 기대심리 때문이고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맛집 블로거의 기본적인 특성이랄까요^^
차갑게 만든 녹차 물에 공깃밥을 말고 보리 굴비 한 점을 국내 최고의 맛인
순창 고추장에 살짝 찍어서 밥숟가락 위에 올리고 입으로 직행한다
그래 맞어^^
보리 굴비의 맛은 녹차 물에 말아서 고추장에 찍어서 함께 먹는 거야
보리 굴비를 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쫄깃한 게 더욱 맛깔스럽고
자꾸만 음미하면서 또 먹고 싶어집니다
여름철에 어릴 적 식은 밥을 찬물에 뚝딱 말고
생고추를 고추장이나 된장에 푹 찍어서 먹는 건
내륙지방의 서민이 밥 먹는 방식이었으나
부잣집이거나 가정 형편상 힘 좀 주는 집안에서는
보리 굴비를 위의 사진같이 즐기며 먹었다지요
초심을 잃지 말기를 기원하는 맛집
소문(笑門)
서울 종로구 내수동 75
(세종문화회관 뒤 용비어천가 빌딩 지하 1층)
02) 720-5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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