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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여행/열두 봉우리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자리 잡은 청량사

윤 중 2011. 12. 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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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淸凉寺)

 

청량산은 3경(달빛, 설경, 단풍) 중

단풍으로 유명해서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과 바위가 많은 산이다

 

청량산이 품고 있는 청량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량산에는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운대와 독서당,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했다는 오마대,

신라시대 천하의 명필 김생이 수련하던 자연암굴인 김생굴,

퇴계 이황이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등이

오랜 역사를 말해 준다.

 

 

 

 청량산 정상의 등산로나 청량사로 오르기 위해서는 

 여기부터 차량으로 좀 더 달립니다

 

 

 

 우리 일행은 도로에 있는 입석 부근에서 청량사까지만 오를 예정입니다

 

 

 

"청량산가(凊凉山歌)" 퇴계 이황 
청량산(淸凉山) 육 육봉(六六峯)1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2뿐이로다

백구야 훤사(喧辭)3하랴 , 못 믿을 손 도화(桃花)4로다

도화야 물 따라가지 마라 어주자(漁舟子)5 알까 하노라


청량산 육, 육봉(12봉)을 아는 이 나와 흰 기러기 너뿐이니 
백구 너야 의젓하니 소문 아니 낼 것이고 문제는 저놈의 도화 꽃이로다 
저 도화 꽃이 강물에 떨어지면 어부(고깃배)가

그걸 보고 육 육봉을 알까 하노라 
           

 

 

 

 

 

짧은 시간 때문에 아름다운 하늘다리는 다녀오지 못했네요 ㅜ.ㅜ

 

 

 

 

 

청량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목숨을 다한 고목

 

 

 

청량정사

 청량정사는 퇴계 이황선생의 남긴 뜻을 받들어

조선 순조 32년(1832)에 창건하였으며 학자들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로 되었고

의병투쟁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으나  1896년 일본군의

방화로 소실되었다가 1901년 복원하였다

 

 

 

청량사 전경

 청량산 구름 끝에 걸린 사찰 청량사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본전(本殿)은 유리보전이며 금탑봉 아래 응진전은

683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량사는 가람을 앉히기엔 절대공간이 여유롭지 못하여서 

여러 가지로 어렵고 가파른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어서

건물의 배치가 쉽지마는 않은 것 같아도

 곳곳에는 아름답게 쌓은 석축이 배치되어 있어요

 

 

 

 멋스러움을 더해주는 장독대와 항아리

 

 

 

 

범종각과 오층탑 그리고 유리보전

 

 

 

 

 위에서 본 안심당과 넓은 공터

 

 

 

원효대사가 우물을 파서 즐겨 마셨다 하는 정류정(원효정) 

 

 

 

 범종루

 

 

 

 곳곳에는 바위의 봉우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유리보전 앞의 오층석탑에 서면 전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동방유리 광 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이라는 뜻으로

"유리보전"이라고 부르며 청량사의 중심건물입니다 

보통 사찰의 중신 건물이 대웅전이나 대적광전보다

특이한 것이고 숙종 때 중수했다고 전해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집이다

 

 

 

유리보전의 현판은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전해집니다

공민왕은 홍건적의 난을 피하고자 노국공주와 함께

안동으로 피난을 왔었던 적이 있었지요

 

 

 

 

약사여래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측에 지장보살 우측에 문수보살을 모셔져 있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종이재질을 이용한 지불(紙佛)로서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면 병이 치유되고

소원성취의 영험이 있는 약사 도량이다.

 

 

 

 

 원효대사가 청량사 창건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을 때 

마을에 내려갔다가 일하는 농부를 만났답니다

농부가 뿔이 세 개인 소를 데리고 논을 갈고 있었지만

이 소는 농부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고 있었다는군요

이에 원효대사가 그 소를 시주하여 줄 것을 권하니 농부가 흔쾌히

그 소를 시주했다고 합니다

 

 원효대사가 소를 데리고 오자 신기하게도 고분고분해지더니

청량사를 짓는 데 필요한 제목이며 물건들을 밤낮없이

운반하다가 창건 하루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답니다

 

원효스님은 이 소를 유리보전 앞에 묻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서 가가 셋 달린 소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는군요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삼각우송" 그리고 이 소의 무덤을

"삼각우총"이라고 불렀답니다

 

 

 

산신각과 석탑

 

 

 

 안심당 앞의 부처님

 

 

 

 기왓장으로 만든 아주 기다란 수로가 멋지고

촘촘하게 침목을 깔아 놓은 나무계단은 멋진 연출입니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안심당은 청량사 문화원으로서

포교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전통다원입니다

 

 

 

원효대사의 수도를 위해 머문 응진전 뒤편의 거대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바위와 소나무가 층을 이뤄

마치 금탑 모양을 하고 있고 층마다 소나무들이 테를 두른 듯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천 길 낭떠러지 같은 절벽이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일주문에서 전통찻집인 안심당까지 약 1km에 이르는 오르는 산길은

꼬불꼬불한 가파른 길이어서 몹시 조심스러워요

 

 

 

 

의상봉을 비롯하여 보살봉, 연화봉, 축융봉 등의 12개 암봉과

어풍대, 밀성대, 풍혈대, 학소대, 금강대 등 12개의 대와

8개의 굴, 4개의 약수터가 있다.

 

 

  

 일주문

 

 

청량산 청량사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239

054) 672-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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