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집/중구

윤중의 맛집 27-2호/터줏골/중구 무교동/북어국

윤 중 2009. 9. 26. 08:49
728x90

술을 원해서 먹었던지

원하지 않았던지가 문제를 따지는 게 아니고

그 다음날 몸이 성하십니까요?

 

해장이 간절히 생각나지요...

머릿속에는 온통 복잡하게

선짓국, 콩나물국, 복국, 우거짓국, 올갱이국, 순대국등등

 

해장국으로는 얼큰한 것 보다는 담백한 것이 더 좋더군요

(물론 개인 취향이 다르겠지만...)

 

지방함량이 적고 맛이 개운하면서 담백한

"북어국"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간 해독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죠

 

수 십 년을 해장국을 찾아 다니면서 먹어 봤지만

흔치 않은 북어국의 대명사 "터줏골"입니다

 

 

 

북어국

 

 

 

 

 

 

 

 

 무교동의 코오롱빌딩 건너편 작은 골목입니다

 

 

 

 

 

중구 다동 173

777-3891

평일의 점심 시간대에는 아주 길게 줄을 서요

 

 

 

 

 

 

 가게 안쪽부터 줄을 서지만 회전이 무지 빠릅니다

이날은 토요일 아침 시간인데 일본 관광객들이 참 많더군요

 

 

 

 

 

 지금의 사장은 가업을 승계해서 운영중입니다

북어국으로 터줏골보다 더 맛 나는 곳 있으면 알려줘 보세요...

맛나면서 저렴하고 친절, 그리고 깔끔한 실내 환경 등

 

 

 

 

 

 일요일은 쉬어요

예약은 당연히 없구요

누구나 이곳에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줄을 섭니다

 

 

 

 

 

 오직 북어해장국 하나

뭐 먹을까 골라보면서 시원찮은 뷔페식보다도 훨씬 좋지요

 

 

 

 

 

 

 반찬 통에서 각자 먹을 만큼씩 덜어서 먹어요

서로가 반찬을 아끼고 청결하게 먹으면 다음 손님도 기분이 좋겠지요

 

 

 

 

 

 시원한 물김치를 주면서 주문을 받습니다

전부 드릴까요?

전부라는 말의 뜻은 북어건더기와 두부 그리고 달걀을 풀어서 끓인 모두를

드시겠느냐의 물음입니다

 

혹, 먹기에 귀찮다고 북어 건더기를 싫어하시거나

두부 그리고 달걀도 빼 달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걍~~ 국물만 먹겠다는 ㅎㅎㅎ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어요

 

 

 

 

 

 

 달걀후라이는 500원에 주문

 

 

 

 

 

 

 북어국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빼놓지 않고 재차 물어보는 아줌마들의 말씀은

"부족하시면 더 주문해 주세요"

국물이나 건더기 그리고 공깃밥을 무제한 리필이 가능합니다

 

 

 

 

 

 

 사골로 국물을 우려낸 뽀얀 색깔

거기에다가 강원도산 양질의 북어로 또 끓여서

고소하면서 아주 담백해요

 

뒤틀린 속을 풀어주면서 잡아 주는 건 기본이고요

무지 맛나기에 함 드시면 중독되어요

자꾸만 자꾸만 먹고 싶거든요

 

 

 

 

 

 국물의 간은 새우젓으로 알맞게 첨가합니다

 

 

 

 

 

 

 공기밥이 부족하다고 너무 섭섭해 마시고

더 드시고 싶으면 또 달라 하세요

공짜이거든요 ㅎㅎㅎ

배통이 터지도록 먹어도 됩니다

 

 

 

 

 

 

 새우젓 무침

새우젓에다가 잘게 썬 파와 참기름 그리고 깨소금 등을 넣었데요

일본사람들이 무지 좋아라 하더군요

 

 

 

 

 

 

 새우젓 무침을 비벼서도 먹거나

이렇게 밥 위에 조금만 올려서 먹어보세요

별미랍니다

 

 

 

 

 

 

 공기밥을 국어국에 한번에 몽땅 넣어서 말으면

밥알이 바로 불어터서 탱탱하지 않으므로 맛이 뒤떨어지니깐

조금씩 말아가면서 드시면 더 맛나서 좋더라구요

 

또... 생각납니다

먹고 싶어서 말입니다

 

 

예전 방문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