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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풍대(御風臺)와 세마지(洗馬池)
어풍대란 바람을 모시는 곳이란 뜻이고
세마지라고 새겨진 것과 관련이 있는데
조선 효종 임금 때(1650)까지는 이곳에 큰 연못이 있었고
여름이면 미역과 놀이터이기도 했었으며
조선 시대의 제원역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종육품(從六品)의 찰방이 담당하였고
제원역에서 기르던 말을 자주 씻었는데 제원 사람들이
관가에 항의를 하자 제원역에서는 연못가 바위에 세마지라고
세기고 말을 씻기는 연못으로 만들면서 동네 사람의 출입을 제한했다
세마지를 옮기라고 항의하는 청년은 역원에 끌려가 볼기를 맞은
어느 날 말이 풀을 뜯어 먹는 주변을 분풀이로 불을 질렀고
이에 불이 붙은 말은 연못 속에서 죽고 말았다.
이후 해마다 제원리에는 큰불이 났고 온 동네는 민심이
흉흉해지자 자봉산에서 학문을 닦던 허목(許穆) 선생이
말 죽은 귀신의 조화와 바람을 모시지 않은 탓으로 한탄하고
세마지는 메워서 없애고 이 자리에 어풍대라는 글씨를
세기게 한 뒤 부터는 불이 나지 않고 평화로운 마을이 되었다 합니다.
바위를 깎은 듯한 절벽산에 어풍대라 쓴 이후부터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아서 백성이 평화롭게 살았다고 전해옵니다.
이곳은 옛날에 큰 못으로서 제원역에서 기르는 말을
씻기는 곳이었다고 전해오다가 매워서 없앴다 합니다.
금산향토유적 제8호
어풍대, 세마지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제원리 산 14
(제원우체국 옆 도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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