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양정(望洋亭)
망양해수욕장 남쪽의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치마 팔작지붕 구조로 지은 정자이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1 가운데 으뜸이라 하여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현판을 하사하였지만
일본 노무쉐키들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철(鄭澈)은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망양정의 절경을
노래하였고, 숙종과 정조는 어제 시(御製詩)를 지었으며,
정선(鄭敾)은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으로 화폭에 담는 등
많은 문인·화가들의 예술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망양정은 애초 고려 시대 울진군 근남면 망양리 해안가에 처음 세워졌으나
몇 차례의 중수와 오랫동안 방치 등으로 현재의 건물은
2005년 기존 정자를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 건립하였다
망양정에 오르는 앞바다의 거북바위
이 건물 사이로 망양정을 올라간다
해변의 주차장에서 소나무가 울창한 숲 사이에
계단으로 잠시 걸어서 올라갑니다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동해의 한없이 넓고 넓은 바다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있는 망양정
1860년 망양정 이전 당시의 주춧돌
망양정(望洋亭)을 그대로 풀이하면 바다를 바라보는 정자이다
멀리 바다를 보는데 가리는 것이 없이 훤하지요
울진에서 가장 큰 망양정 해수욕장과 왼쪽으로는 맑은 물의 왕피천이 흐른다
망양정 약사
조선 선조 때에 송강 정철이 지은 기행 가사
작가가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관동팔경을 돌아보면서
선정을 베풀고자 하는 심정으로 읆은 것이다
다음은 망양정 관련부분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 보고 망양정에 오르니, (수평선 저 멀리)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파도)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물을 불 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은 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내리는 듯,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숙종대왕 어제시(肅宗大王 御製詩)
열학중중위이타개(列壑重重逶迤開)-뭇 멧부리들이 첩첩이 둘러 있고
경도거랑접천래(驚濤巨浪接天來)- 집채만 한 파도는 하늘에 닿아있네
여장차해변성주(如將此海變成酒)- 만약 이 바다를 술로 만들 수 있다면
해단지경삼백배(奚但只傾三百盃)-어찌 한갓 삼백 배만 마실 수 있으리
또 다른 어제시 풀이
펼쳐진 구렁(골짜기) 거듭거듭 이런 저런열리고
놀란 파도와 큰 물결이 하늘에 접하여 오고
만약 곧 이 바다가 변해서 술이 된다면
다만 어찌 삼백 잔만 기울일 고
임금이 직접 망양정에 행차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보고 시를 지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정조대왕 어제시(正祖大王 御製詩)
원기창망 방해명(元氣蒼茫 防海溟) 일기가 창망할 때 바닷가로 내쳐지니
수인변차 망양정(誰人辯此 望洋亭) 뉘라서 이곳에 망양정을 알 수 있으리
흡여종목 선니택(恰如縱目 宣尼宅) 흡사 문선왕 공자의 집을 구경하는 듯
종묘궁장 역력경(宗廟宮墻 歷歷經) 종묘며 관청 담들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구나
또 다른 어제시 풀이
원 하늘이 푸르고 망망하여 바다에 내치고(놓아두고)
누가 이 망양정이라고 분별하리오
흡사 눈을 뜨면 절집 같다고 하리오
나라 종묘의 궁 담장이 지났네
망양정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716-1
054) 785-6393
-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여덟 명승지. 간성의 청간정, 강릉의 경포대, 고성의 삼일포, 삼척의 죽서루, 양양의 낙산사, 울진의 망양정, 통천의 총석정, 평해의 월송정을 이르며 평해의 월송정 대신에 흡곡의 시중대를 넣기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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