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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볼만한곳/성산일출봉 시인 이생진 시비(時碑) 거리

윤 중 2015. 10. 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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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볼만한곳/성산포 시의바다

시인 이생진 시비(時碑) 거리

 

 

 

 

 

대한민국 대표여행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 제1순위 여행지라면

성산 일출봉을 손꼽지요

 

아름다운 우리의 고귀한 자산 성산 일출봉과

섬 속의 가고 싶은 아름다운 곳 우도가

한 눈에 보이는 성산포 앞바다에는

성산포를 소재로 한 시를 지어놓은

이생진 시비의 거리이자

주위의 전망이 최고로 좋은 곳이기도 한데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시를 읽어보지 않으시겠어요

 

 

 

 

 

그리운 바다 성산포시(時)의 우체통

아름다운 성산 일출봉과 성산포 바다를

감상하면서 여러분의 마음을 시로 표현해

주시고 연락처도 함께 남겨주세요

 

 

 

 

 

성산 일출봉은 높이 180m이고 분화구 위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있으며 마치

거대한 성과 같다 해서 성산이라 불렀으며

유네스코 3관왕의 대한민국 대표여행지이다 

 

 

 

 

 

 

 

그리운 바다

 이생진(李生珍 1929~ ) 시인은 충청남도 서산에서 자랐으며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였고

1996년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종주 문학상

2002년〈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尙火) 시인상을 받았고

2001년〈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제주도 명예 도민이 되었으며

 

시집으로는

〈바다에 오는 이유〉
〈그리운 바다 성산포〉

〈어머니의 숨비소리등이 있다

 

 

 

 

 

 

설교하는 바다

 

성산포에서는

설교를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다

기도보다 더 잔잔한 바다

꽃보다 더 섬세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사람보다 바다가 더

잘 산다

 

 

 

 

바다를 본다

 

성산포에서는

교장도 바다를 보고

지서장도 바다를 본다

부엌으로 들어온 바다가

아내랑 나갔는데

냉큼 돌아오지 않는다

다락문을 열고

먹을 것을 찾다가도

손이 풍덩 바다에 빠진다

 

성산포에서는

한 마리의 소도 빼놓지 않고

바다를 본다

한 마리의 들쥐가

구멍을 빠져나와 다시

구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바다를 본다

평생 보고만 사는 내 주제를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나를 더 많이 본다

 

 

 

 

 

술에 취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가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수많은 태양

 

아침 여섯 시

어느 동쪽에서도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유독 성산포에서만

가 솟는다고 부산될 거야

 

아침 여섯 시

태양은 수만 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풍요

 

성산포에서는

그 풍요 속에서도

갈증이 인다

바다 한가운데에

풍덩 생명을 빠뜨릴 순 있어도

한 모금 물을 건진 순 없다

성산포에서는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그리운 바다

 

내가 돈보다 좋아하는 것은

바다

꽃도 바다고 열매도 바다다

나비도 바다고 꿀벌도 바다다

가까운 고향도 바다고

먼 원수도 바다다

내가 그리워 못 견디는 그리움이

모두 바다 되었다

 

끝판에는 나도 바다 되려고

마지막까지 바다에 남아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다가 삼킨 바다

나도 세월이 다 가면

바다가 삼킨 바다로

태어날 거다

 

 

 

 

바다를 담을 그릇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삼백육십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바다에서 돌아 오면

 

바다에서 돌아오면

가진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부자였는데

바다에서 돌아오

가진 것이 무엇인가

바다에선 내가 가진 것이

없었는데

날아가는 갈매기도

가진 것이 없었고

나도 바다에서

가진 것이 없었는데

바다에서 돌아가면

 가진 것이 무엇인가 

 

 

 

 

외로움

 

날짐승도 혼자 살면

외로운 것

바다도 혼자 살기 싫어

퍽퍽 넘어지며 운다

 

큰 산이 밤이 싫어

산짐승 불러오듯

넓은 바다도 밤이 싫어

이부자리를 차 내버린다

 

사슴이 산속으로 산속으로

밤을 피해 가듯

바다도 물속으로 물속으로

밤을 피해 간다

 

 

 

 

성산포의 시인 이생진 시비에서는 성산 일출봉은 물론

이곳에서 가까운 소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의

우도가 눈앞에 선명하게 보인다 

 

 

 

 

 

 

시인 이생진 시비 거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포 오정개 해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