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포토 포엠·디카시
역경(유재진/유유 지음)
Daum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블로그의 사진과 글
그리고 내용들을 접하는 순간순간 부족한
윤중의 지식 등을 보충해주시는 많은 블친 중에
제주도 구석구석의 자연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박물관이자 보물 같은 빼어난 절경을
대상으로 사진과 함께 코로나 시대의 포토 포엠·
디카시 '역경'을 최근 출판하였다고 알려져서
귀중한 책을 선물 받아서 소개합니다.
코로나 시대의 포토 포엠·디카시
역경(유재진/유유 지음)
포토 포엠·디카시 '역경' 표지와 함께
1부 마스크 이야기부터
5부 사회 분위기까지
총 157페이지에 이르는
제주도의 풍경 등을 디카시에
절묘하게 맞도록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미셨다.
역경의 작가인 유재진(필명 유유) 님은
2010년 한국예총 예술세계 신인상을 시작으로
2012년 한국문예 신인상
2016년 월간 국보문학 신인상 등
등단하였습니다.
유유님의 저서로는
선시 습작노트(2008), 바람의 개똥철학(2011),
꽃 이름 물어보았네(2013), 걷다가 쉬다가(2017),
꽃노래(2019, 노랫말 시집-자연의 합창(2022) 등이며
수상으로는
한국문학신문 문학대상(2017)
한국국보문학협회 작품상(2018)
황순원 기념 문학회 디카시 공모상(2021)
현재 유재진(필명 유유) 님은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한국예술가곡연합회회원,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원,
한국국보문인협회 부이사장.
코로나 시대의 험한 세상에 살면서 사회에 나타난
다양한 현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서로 위안으로
삼으며 잠시라도 우음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저런 모습의 사진을 담아 아주 간단한
글 몇 줄로 풍자를 해보게 되었는데 마침 한국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코로나19 예술로 기록'이란
사업을 실시함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받아
도움이 되었다.
(책을 내면서 중)
1부의 마스크 이야기부터 2부 거리 두기,
3부 줄서기, 4부 자가격리, 5부 사회 분위기.
마스크 사이즈 1
줄 서서 어렵게 구한 것이기에
크든 작든 써야지
그런데 큰 입과 날카로운 이빨이 생명인데
참 체면이 안 서네
마스크 사이즈 2
마스크가 너무 크다 보니
바람이 빼앗아 가버렸네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망설이는 꼬마 눈사람
마스크 사이즈 3
얼굴과 입의 크기
그리고 코 높이
멋도 갖춘 맞춤형 마스크가 필요하니
새로운 패션과 재단사가 생겼네
부자 마스크
형태도 여러 가지 무늬도 넣고
멋과 패션이 되었구나
길거리에 나뒹구는 일회용 흉물들
쓰레기가 문제로다
캐디의 마스크
얼굴도 명찰도 없으니 편하다
집적대는 놈도 없고
화장품 사는 값으로 적금도 들었으니
울렁이는 기대감
코스크
핑계는 많다
턱스크 보다는 양호하다고 주장하는데
자꾸 그러다가 코끼리 코가 될라
코 조심
코에서 들고 나는 전염병 코로나19
마스크 계속 쓰다 보니 뭉개지는 오뚝 코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까
거울 보기가 무서워
턱스크
웬만한 벌금으로 규제하기 힘들다면서
아예 입을 일주일간 봉합 조치해야 한다지만
바늘로 꿰매거나 접착제로 붙인다 해도
음료 판매상이 구해줄 것이니 그도 어려울 것
여성 햇볕 가리개
전엔 햇볕 알레르기 핑계대기 민망했는데
이젠 아주 떳떳해
복면강도만 즐거워라
닭살 연인
코로나 역병이 아무리 무서워도
우린 거리 두기 안 하련다
가티 살고 같이 죽어야 하기에
서양인 스킨쉽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이 확진자가 훨씬 많다
서양 사람들은 참으로 뻔뻔스럽게도
무 곳에서나 비비고 빨로
남사스러운 행동을 많이 하니 당연한 결과
거리 두기 무시
누구나 방역지침을 따라야 한다
신도 동물도
그런데 어떤 힘센 세력만큼은
떼로 뭉쳐 멋대로 집단행동 과시하니
표가 곧 깡패
줄 서기 2
줄 위에 서 있다는 것이 그리 쉬울까마는
자주 줄을 서다 보면 생기는 요령
그렇다고
누구나 다 줄 타는 곡예사가 되진 않으리
줄서기 5
자주 하다 보면 이골이 날까
약국 앞 마스크 살 때부터 시작해서
검사소 들어가며 배우더니
이젠 한자리 얻기 위해 줄을 서네
줄서기 6
앞번호가 좋을까
뒷번호가 좋을까
먹히는 순서는 먹는 사람 마음대로
죽어서도 복불복
자가 격리 1
갈 곳도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다
최고의 간식이라곤 오로지 고드름뿐
분명 살은 빠질 것이다
자가 격리 2
밖이 그리운 것을 이제야 알까나
보고 싶은 사람은 또 왜 이리 많아 지고
그래서 말이지
가끔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여행 가고 싶어
돈이 없고 시간도 없어 못 갔었는데
간절히 가보고 싶은 우유니 소금사막
이젠 돈도 잇고 시간도 있어라
바둑아 흰머리 늘어 가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된다느냐
도서구입 문의
도서출판 명성서림
02-2277-2800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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